말 많고 탈 많던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 16기가 4일 막을 내렸다. ‘나는 솔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연거푸 갈아치운 기수다. 온라인으로 송출된 뒤풀이 생방송에도 20만명 넘는 시청자가 모였다.
‘나는 솔로’ 16기는 두 번째 돌싱(돌아온 싱글)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혼·사별 등을 경험한 남녀 16명이 일주일간 합숙하며 새 짝을 찾는 과정을 보여줬다. 방송에선 현숙·영식, 정숙·영철이 짝을 이뤘지만 두 커플 모두 짧은 연애 끝에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16기는 지난 7월 방송을 시작해 무려 11주간 이어졌다. 통상 7~8주간 방송된 다른 기수와 비교해 긴 편이다.
인기가 뜨거웠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6기는 ‘나는 솔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여러 번 경신했다. 16기 이전 자체 최고 시청률은 4.7%(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 ENA·SBS플러스 합산)였는데, 16기에서 6.5%까지 올랐다. 16기 최종화 시청률은 6.3%로, 신기록을 경신하진 못했다.
기수가 끝날 때마다 남규홍 PD와 출연진이 모여 소회를 털어놓는 뒤풀이 생방송 역시 남다른 화제성을 자랑한다. 방송가에 따르면 이날 자정 넘어 시작한 16기 유튜브 라이브 방송엔 24만명 넘는 시청자가 몰렸다. 인기 연예인 부럽지 않은 화제성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도 ‘나는 솔로’ 16기 관련 글로 도배됐다.
다만 일부 출연자가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에 시달리는 등 프로그램 맹점도 드러났다. 16기에서 가장 관심받은 영숙은 자신이 받은 욕설 등을 SNS에 공개하며 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직장인 커뮤니티에 ‘순자가 전 남편에게 빚을 남기고 이혼했다’는 허위사실이 퍼지기도 했다. 순자는 뒤풀이 방송에서 “빚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