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함평군 군 공항 유치 불가”

김영록 지사 “함평군 군 공항 유치 불가”

“무안군 군공항 거부는 맞지 않아, 서남권 국제공항 활성화 문제 해결 없이 목포권 발전 없다”

기사승인 2023-11-21 16:05:37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1일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함평군 도민과의 대화’에서 즉문즉답을 하며 이상익 함평군수와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광주 군 공항 함평 이전에 대해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또 함평군의 연내 여론조사 계획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

김 지사는 21일 오후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함평군 도민과의 대화에서 “함평군을 위해 모든 것을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미 국가계획에 반영돼 있고, 전국에 사례가 없이 2조 6000억 원을 들여 고속철도가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토록 했는데, 무안군에서 민간 공항만 받겠다고 하는 것은 누가 봐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함평군을 향해 군 공항 이전 시 협의토록 돼 있는 자치단체는 ‘군’과 ‘도’가 모두 해당되지만 광역단체의 목소리가 더 중요하다면서, 전남도와 협의 없이 단독으로 군에서 추진하는 것은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광주광역시에 대해서는 함평군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전남도를 압박하는 지렛대로 삼고 있다며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전남도와 광주광역시, 무안군, 함평군이 참여하는 4자회담은 성립될 수 없다며, 전남도와 광주광역시, 무안군 3자 회담을 통해 협의해야 한다면서 무안군이 참여하지 않아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도 보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광주‧전남에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는 서남권 국제공항 활성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목포권 발전은 있을 수 없다”며, 무안군과 잘 협의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함평군의 연내 여론조사 실시 계획에 대해서는 “기피 시설에 대한 여론조사는 굉장히 어렵다”면서, 여론조사로 결정한다는 것은 군민 갈등이 심화 될 수 있다면서 함평군이 신중하게 생각하고, 전남도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함평군의 군 공항 유치 의향서 제출 계획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는 이상익 함평군수와 윤앵랑 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모정환 도의원과 군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도민과의 대화에서 김 지사는 지난 9월 발표한 1조 7100억 원 규모의 ‘함평 미래 지역발전 비전’ 내용을 소개하고 함평 발전을 위한 전기를 마들겠다고 밝혔다.

함평군은 농기계 임대사업소 본점과 동부점, 서부점 등 3개소에 임대 농기계 세척시설 설치를 위한 사업비 10억 5000만 원 중 도비 5억 원 지원을 요청, 지원을 약속했다.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의 LPG 배관망 사업을 희망하는 마을이 많으므로 사업량 확대와 지원비율 상향을 요청,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전남도에서 추진 중인 하천 재해복구사업에 매년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해보천 금계제까지 사업구간을 300m 연장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시행을 약속했다.

또 유수면이 협소해 집중 호우시 사면 유실, 하천 범람 등으로 주변 농경지 및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하천 준설을 내년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노후된 돌머리해수욕장 갯벌 탐방로 정비를 위한 사업비 3억 원 지원을 약속했다.

함평=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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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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