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 임명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에 돌입했다.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1시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26일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설치의 건 △비대위원장 임명안 등을 안건으로 올렸다.
앞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2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장관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기현 전 대표 사퇴로 인한 비대위 체제 전환 후 7일 만의 지명이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비대면으로 열린 전국위에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변화하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준비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현 당대표가 사퇴한 후 많은 당원은 국민의힘이 위기 빠진게 아니냐는 불안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새로운 지도부 체제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대내외적으로 다양하고 폭넓은 의사소통을 통해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대외적으로는 국민의힘의 투명하고 공정한 소통 과정과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 민주적 회복력 등 국민의힘이 건강한 공당임을 국민께 보여드릴 기회가 됐다”고 했다.
특히 윤 권한대행은 “한 전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젊음과 새로움으로 수십 년간의 운동권의 적폐 정치를 종식시키고 당정 간의 진솔하고 활발한 소통 바탕으로 국민 뜻에 맞는 민생 정치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우리 당원과 보수층뿐 아니라 청년층, 중도층 등 많은 국민들과 공감대를 이루며 당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결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권한대행은 전국위원들을 향해 이날 비대위원장 임명안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비대위가 구성되면 국민의힘의 모든 구성원이 하나 돼 혁신해 나가야 한다. 저 역시 국민의힘이 국민들이 믿고 민생을 맡길 수 있는 정당이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투표는 전국위원을 대상으로 비대면 ARS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과는 오후 1시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생중계로 발표된다.
전국위 의결을 마친 이후 한 지명자는 오후 3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식 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비대위원 인선에도 관심이 모인다. 국민의힘 당헌 96조에 따르면 비대위는 위원장 1명과 당연직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전체 15명 이내로 구성한다. 한 지명자가 직접 인선할 수 있는 비대위원은 최대 12명이다.
비대위원 인선이 마무리되면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로 공식적으로 전환된다. 현재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던 윤재옥 원내대표는 다시 원내대표직으로 돌아가고, 최고위도 해체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바꿨어야 했는데” 尹대통령 부부 휴대전화 교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취임 전부터 쓰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하고 새 휴대전화를 개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