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임박…곳곳서 갈등

민주 경선 임박…곳곳서 갈등

이중투표 권유 주장‧TV토론 무산 등 갈등 속출

기사승인 2024-03-07 14:09:00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역 후보 경선이 임박하면서 ‘불법 경선 주장’ 등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김원이(목포시) 예비후보는 7일 오전 목포시의회 시민의 방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배종호 예비후보 측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이중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총 4건의 이중투표 조작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했다며 내용 일부를 공개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시스템공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공개 자료에 대해 지난달 27일 한 모임에 참석한 배 예비후보가 이중투표를 권유하는 녹취 기록과 29일 배 예비후보 측 선거운동원이 권리당원에게 전화해 이중투표를 권유한 녹취 기록이라고 주장했다.

또 3월 2일 배 예비후보 운동원의 녹취자료라며 유사선거사무소 운영 의혹을 제기하고, 목포시선관위와 경찰의 즉각적이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배종호 예비후보 측은 “이중투표를 권유한 적도 없고 유사선거사무소를 운영하지도 않는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원과 유권자들에게 경선 후보 검증 기회 제공을 위해 마련한 경선 전 합동 TV토론이 개최 요건인 ‘후보자 전원 동의’를 얻지 못해 대부분 취소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선거구 윤재갑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지원 예비후보 측이 합동토론회 참여동의서 제출 시한인 6일까지 제출하지 않아 토론이 무산됐다고 비판했다.

윤 예비후보는 “민주당 경선 후보자는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군민과 당원께 검증받아야 할 의무가 있고 군민과 당원은 이를 검증할 권리가 있다”며 “경선 후보자 합동토론회 무산 사태에 대해 군민과 당원께 상세히 소명하고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암군‧무안군‧신안군 선거구 천경배 예비후보도 토론회 무산을 두고 “후보 1명이 반대해 취소된 것은 유권자의 알권리 침해이자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토론회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후보 경선이 실시되는 전남 9개 선거구 중 모든 후보가 참여동의서를 제출해 토론회가 열릴 수 있는 곳은 목포시 선거구가 유일해 토론회 무산을 둘러싼 ‘네탓’ 공방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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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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