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이 4월부터 제주간 국내선 운항을 시작하고 국제선 운항도 확대키로 하면서 '연간 이용객 100만 명'에 도전하는 과거 영광이 재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전남도는 25일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산 무안군수,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박병률 진에어 대표이사, 허준희 한국공항공사 글로컬사업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무안국제공항 정기노선 취항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무안국제공항 정기노선은 제주항공이 4월부터 제주 주 4회(월‧수‧금‧일), 중국 장가계 주 4회(수‧목‧토‧일), 연길 주 2회(화‧토), 5월부터 일본 사가 주 3회(화‧목‧토)를 운항하고, 진에어는 5월 초부터 제주 주 2회(목‧일), 몽골 울란바토르 주 2회(수‧토) 운항키로 했다.
무안국제공항은 3월 현재 국내선 없이 베트남(나트랑, 다낭, 하노이), 일본(기타큐슈→하네다, 오사카, 삿포로), 대만(타이베이), 태국(방콕), 라오스(비엔티안), 중국(장가계) 등 6개 나라 10개 노선에 13편의 국제선만이 운항하고 있다.
전남도는 그동안 무안국제공항의 정기선 유치를 위해 지금까지 지원했던 항공사 운항 손실금을 정기선 운항 장려금으로 개선했다.
신규, 재운항, 증편 국제 정기선 운항 시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부터 국내외 항공사와 협의한 결과 정기노선 확보와 공항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록 지사는 “우리나라 저가항공을 대표하는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무안국제공항 정기노선 운항을 환영한다”며 “두 항공사의 발전이 곧 전남의 발전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더 큰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안국제공항은 개항 첫 해인 2007년 연간 항공편 224편, 이용객 1만5000명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작했으나, 전남도와 무안군 등의 꾸준한 노력으로 증가세를 보여 개항 13년 차인 2019년, 17개 정기노선과 10개의 부정기노선 등 27개의 국제선과, 국내선으로는 제주노선이 운항했다.
하반기에는 일본 경제보복 여파로 일본노선이 축소 또는 폐지되는 어려움에도 9개국 15개 노선에 주 108편이 운항하면서 연간 6585편이 운항했고 89만5000명의 이용객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2020년 1월 29일 중국 산야 노선 운항 중단을 시작으로, 3월 2일 필리핀 클락 노선까지 멈춰서면서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이어 유일한 국내 노선인 무안-제주 아시아나항공이 3월 6일부터 임시 휴항하면서 무안국제공항의 모든 하늘길이 멈춰 서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후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이 7월 17일부터 무안-제주간 주 4회 부정기 운항을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11월 30일 다시 운항이 중단됐다.
이 같은 어려움으로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은 2020년 11만3000명으로 크게 줄었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2021년 2만1000명, 2022년 4만6000명에 머물렀고, 엔데믹시대가 도래하면서 2023년 24만6000명이 이용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