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 폭동으로 혼란에 빠진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체류하던 한국인 2명이 헬기를 이용해 인접국으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외교부는 전날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지역에서 즉시 철수를 희망한 우리 국민 2명을 헬기편으로 인접국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 과정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의 협조가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아이티에 체류 중인 다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구체적인 철수 과정 및 경로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아이티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70여 명이다. 대부분 오래 전 이 곳 수도 포르토프랭스와 북부 카라콜 지역에 터전을 잡은 선교사와 기업가로 알려져 있다.
미주 최빈국으로 꼽히는 아이티에서는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된 이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반정부 시위와 갱단의 폭력 사태에 따른 치안 악화와 빈곤 속에 행정 기능마저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다.
외교부는 “정부는 앞으로도 아이티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 조치를 계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