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검찰, 오타니 전통역사 기소…“오타니는 이 사건에 피해자”

美검찰, 오타니 전통역사 기소…“오타니는 이 사건에 피해자”

오타니 은행 계좌에서 1,600만 달러 빼돌린 혐의

기사승인 2024-04-12 06:52:42
LA 다저스 오타니와 그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 사진=AP연합뉴스

불법 도박으로 진 빚을 갚으려고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돈에 손을 댄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미국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 검사는 이날 미즈하라가 은행사기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미즈하라는 자신의 불법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 달러(약 219억원) 이상을 빼돌렸고, 이를 위해 은행 측에 거짓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에스트라 검사는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실질적인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오타니의 은행 급여 계좌 개설을 도와줬다”며 “(미즈하라는) 오타니 은행 계좌의 돈을 빼돌리기 위해 오타니와의 신뢰 관계를 이용하고 남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행위를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며 “현재 오타니는 이 사건에서 피해자로 간주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즈하라는 조만간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연방법원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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