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동대문구 성농단역사공원과 용두공원 일대에서 '2024 선농대제'가 열렸다.
선농대제는 한 해 풍년을 기원하는 제향(祭享)에 왕이 직접 참배하고, 이후 적전(임금이 농민을 두고 농사를 짓던 논밭)에서 친경(풍작을 기원하는 뜻에서 임금이 직접 행하던 농사짓는 의식)까지 행하던 국가적 행사다.
이날 행사는 선농단역사공원 일대에서 제사에 쓰이는 향과 축문을 초헌관이 대축에게 전달하는 전향례를 시작으로 어가행렬, 제례봉행이 이어졌다. 친경 후 소를 잡아 고깃국을 끓여 백성들과 함께 나눠 먹었던 전통에 따라, 용두공원에서 2500인분의 설렁탕을 구민들과 나누며 선농대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초헌관으로 나선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올해 모두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경건한 마음으로 제례를 올렸다”라며 “선농대제를 비롯한 우리구의 색이 담긴 소중한 전통문화를 지키고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