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대 국회가 개원했다. 국회의원들은 모두 새로운 방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탁 트인 전망으로 인해 ‘로열층’으로 불리는 의원회관 8층에 입주한 민주당 의원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검찰개혁을 담당하는 핵심 멤버들이 모여있다. 이 중심에는 818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있다.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22대 국회에서 818호를 배정받았다. 21대에서 쓰던 방을 그대로 쓰게 된 것이다. 이 대표 바로 옆방인 817호는 박균택 당선인이 배정받았다. 검찰 출신인 박 당선인은 이 대표의 변호인을 맡았다. 검찰개혁과 관련해 당내 기구인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 간사와 법률위원장 등 중책을 맡고 있다.
816호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박성준 의원이 배정받았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804호로 들어왔다. 두 사람 모두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주요 요직을 꾸준히 맡았던 친명계 핵심이다. 요직에 있는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834호),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808호)도 이 대표와 근접한 거리에 방 배정 받았다. 정무조정실장을 맡은 김우영 당선인도 809호에 입주했다.
로열층인 8층은 주로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이 방을 차지하지만 이번에는 초선 당선인 및 재선급들도 배정 받으면서 이 대표의 의중이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1대 국회에서 이 대표는 본인의 방에서 업무를 보는 등 시간을 많이 할애했는데, 당시에도 지도부급들은 대표가 자주 불렀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이번 22대 국회에선 대표가 논의를 많이 해야 할 의원들을 본인 방과 가까운 곳에 배치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최근 쿠키뉴스에 “대표가 원래 의원들을 본인 방에 자주 부르고 했었다. 가까운 곳으로 방 배정을 받는다면 대표가 많이 부를 가능성이 높지 않겠나”고 말했다.
물론 방 배정은 대표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국회 사무처에서 층마다 정당별 방을 배정해주면 의원들이 당 원내행정국에 원하는 방을 지원한다. 다만 전원이 다 원하는 방으로 갈 수 없기 때문에 원내행정국에서 자체적으로 조정을 하는데, 보통 7~8층은 탁 트인 뷰를 가지고 있어 로열층으로 여겨져 3선 이상의 중진의원들이 주로 배정 받는다. 민주당의 경우 로열층은 특히 중진들에게 먼저 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짜여진 8층 멤버들은 대부분 ‘검찰개혁’ 업무와 관련성이 높다. 최근 장 최고위원은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에서 공동위원장을 맡게 됐다. 전 위원장은 박 원내대표였다. 박균택 당선인도 검찰개혁 관련 활동을 주로 맡아서 하고 있으며 박 원내대표와 박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검찰개혁에 앞장서는 핵심 인사들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당에서 의도했든 안했든 이 대표를 중심으로 친명 핵심 및 지도부급 의원들이 주변에 배치된 것은 민주당이 검찰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것을 가늠하게 한다”고 했다. 8층에 배정된 한 당선인 의원실 관계자도 “8층을 로열층이라 배정될지 몰랐는데 배정됐다. 대표의 의중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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