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이전의 89%까지 회복했다.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중국이다.
1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4월 한국관광통계’ 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46만2797명이다. 코로나19 이전(2019년)에 비해 89% 회복했다.
지난 4월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시장은 중국이었다. 중국 관광객은 지난달 41만1000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2019년 동월 기준 83%까지 회복했다.
2위는 일본이다. 22만9000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2019년 같은 달의 79%까지 회복했다. 뒤를 이어 미국(12.3만명), 대만(11.8만명), 베트남(5.3만명) 순이었다. 미국과 대만시장은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19.7%, 4.0% 증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구미주(미국·유럽)시장이 코로나 이전 보다 13.0%,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바레인임 등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국이 34.7% 증가세를 보였다.
1~4월 누적 방한객은 487만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89% 회복세를 였다. 시장별로는 중국(143만명), 일본(90만명), 대만(42만명), 미국(37만명), 베트남(16만명) 순으로, 중국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4월 해외로 여행을 떠난 국민은 211만954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월의 94%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월에 비해서는 41.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면세나 호텔업계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관광객 증가 추이에도 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28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은 작년 3분기 이래 3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 중으로, 누적 적자가 537억원이다.
적자는 아니지만 다른 면세점들의 이익도 줄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대비 77%나 감소했다. 신세계면세점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72억원으로 작년보다 17.1% 감소했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등 면세 매출을 봤을 때, 아직은 코로나 이전에 유커들이 소비했던 금액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소비나 관광 형태가 많이 달라져서 그런 듯 하다”고 전했다. 이어 “달라진 형태에 맞춰 업계도 꾸준히 변화를 도모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