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송영자 개인전이 7일부터 나흘간 충남 서산문화회관에서 '인생, 삶 그리고 가족'을 주제로 열린다.
송영자작가는 10여 년 전 인생의 황혼기에 서산문화원에서 취미로 서예와 그림을 시작해 젊은 시절의 꿈과 재능을 다시 꺼내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송영자 작가 개인전은 100세 시대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특별함이 있다.
송 작가는 "이를 통해 기쁨과 누구의 엄마 할머니가 아닌 송영자의 이름을 다시 찾을 수 있었고 활기찬 삶으로 가족과 사회와 함께 호흡할 수 있었다"며 "그림을 통해 기쁨과 슬픔, 세월의 무정함과 더불어 다양한 삶의 모습을 글과 그림에 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어느덫 85세라는 나이에 취미로 시작한 작품을 보고 개인전 권유에 망설임과 주저함이 컸지만 가족과 주위분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한 인간으로서의 삶의 여정을 보여주기 위해 용기를 내었다고 감회를 밝힌 송 작가는 "나이를 먹으면서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젊음의 추억을 찾아 열심히 하다 보니 마음도 몸도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며 인생 2막 도전의 즐거움을 드러냈다.
작가의 큰아들 이종훈 씨는 "어머님의 전시회는 가족의 전시회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의미와 어머님이 아닌 작가님의 모습을 뵐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인생황혼기에 용기를 내어 새로움에 도전한 어머니 송영자 작가님의 열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서산=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