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K패션...글로벌 시장 확보 전략은 ‘물류’

세계로 뻗는 K패션...글로벌 시장 확보 전략은 ‘물류’

이랜드-에어인천, 글로벌 K-패션 경쟁력 위해 맞손

기사승인 2024-06-12 13:00:08
서울의 한 의류 매장에서 외국인 손님이 옷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심하연 기자

국내 패션 브랜드가 세계 각국으로 뻗어 나가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뷰티에 이어 K-패션 수출 활성화를 위해 패션 기업은 물류 네트워크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11일 이랜드그룹은 에어인천과 ‘K-패션의 글로벌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패션 상품의 적시 선적을 위한 안정적인 화물기 영역을 확보한다.

특히, 이랜드그룹의 베트남 생산 거점에서 출발하는 항공 물동량의 최적 경로와 효율적인 운송 프로세스를 개발해 물류 비용 절감과 리드타임 단축을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화물 전문 항공사인 에어인천은 K-패션의 해외 진출 확대에 따른 신규 노선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에어인천과 협력을 통해 국제 운송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긴급 상품의 적시 운송은 고객의 신뢰를 얻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들어올 때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수출할 때도 물류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최근 패션업계와 물류업계는 네트워크를 구성하며 상생하고 있다. 물류 기업인 한진도 최근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서비스인 ‘숲(SWOOP)’을 강화하는 등 패션 특화 물류를 키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한국 패션 브랜드 수출 중개 플랫폼을 출시하고 “신세계의 결제 및 물류망을 활용해 중소 패션 기업들과 바이어 간 대표 B2B 플랫폼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K-패션이 해외로 진출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자금이나 HR 등 해외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요소들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지점은 물류 네트워크가 확보되는 것”이라며 “물류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확보되어야 브랜드가 제품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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