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평창군에 따르면 평창군은 자율과 활력이 넘치는 직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업무혁신 5대 중점과제를 선정해 △주간회의 축소․단축 운영 △시책사업 일몰제 운영 △지휘부 회의문화 개선 △시보 떡문화 근절 △형식적 운영 위원회 폐지 등 업무 환경 개선을 추진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4월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눈치 보지 않는 자유로운 연가 사용 환경조성 △신규 공무원 적응 프로그램 개설·운영 △직원 의견을 반영한 회식문화 조성 등 2024년도 평창군 업무혁신 3대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군은 민선8기 2차 조직개편과 연계한 '평창군 사무전결 처리 규칙' 개정을 통해 오는 7월부터 연가·휴가 등 개인 복무 사항을 부서장 결재에서 팀장 전결사항으로 하향 조정해 눈치 보지 않는 자유로운 연가 사용 환경조성을 위한 제도를 마련했다.
본래 연가(휴가)는 개인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그동안 조직 내에서는 인사랑(복무시스템) 결재 외에도 부서장 대면 보고 절차를 거침으로써 하위직 공무원들은 눈치 보기 문화로 인해 연가 사용 등이 자유롭지 못했다.
군은 눈치보지 않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복무 사항 전결권자 하향은 물론 단순한 연가(휴가) 등에 대해 부서장 대면 보고 절차 생략도 함께 추진할 계획으로 조직 내 인식이 차츰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계획 없는 회식 자제도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부서장의 일정에 맞춘 술자리 위주의 회식에서 1주일 이전에 회식 일정을 사전 공지하고 자율적인 참여로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저년차 공무원을 위한 지역사회, 공직 적응 프로그램을 개설해 직장 예절, 공문서 작성법, 복무·보수제도, 평창군 바로알기 투어 등 지역과 공직생활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교육훈련 프로그램 추진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한편 최근 군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공직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젊은층에서 공무원 중도 퇴직률이 증가함에 따라 우수한 인력의 유출을 막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관행과 구습을 타파하는 등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부서장을 비롯한 상급자가 변화에 대한 의지와 업무혁신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업무혁신의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며 부서장 인식의 변화가 업무혁신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직원들이 자신감 있게 맡은 업무를 수행하고 활력이 넘치는 직장생활을 위해서 부서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업무혁신 2년 차를 맞아 부서장들이 책임감 있게 조직문화 개선을 이끌도록 유도하여 직원이 일할 맛 나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평창=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