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023년 12월 기준 인구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78명이 하락한 0.89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합계출산율이 전국 0.72명보다 0.17명 높은 수치이다.
도내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제군 1.36명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양구군 1.28명, 화천군과 철원군 각각 1.26명, 삼척시 1.20, 홍천군 1.12명 등의 순을 보였으며, 태백시가 0.70명으로 꼴치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도내 시 단위를 제외한 11개 군에서 태어난 아이는 평균 71명으로 78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인제군은 90명으로 군 단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와 같이 인제군이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가 높은 것은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인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임신과 출산, 육아 교육 정책 시행에 따른 것으로 군은 분석하고 있다.
군은 출산장려지원금으로 첫째아 200만원, 둘째아 300만원, 셋째아 500만원, 넷째 이상 70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최대 250만원의 산후조리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더해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2개소 어린이집을 무료로 운영하는 한편, 만 3세부터 만 7세까지 최대 50만원씩 육아기본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인삼부 건강관리를 위해 산후진료비 및 약제비(첫째 15만원, 둘째 20만원, 셋째 30만원)을 지급하고 학부모 교육비 부담절감을 위해 고등학생 50만원, 대학생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이 밖에도 정부의 국정과제와 연계한 맞춤형 온종일돌봄 정책이 모범적인 롤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군은 지난 2019년 민선7기 핵심 공약사업으로 자치단체 온종일돌봄(다함께돌봄센터) 4개년 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했다.
당시, 인제군 관내 초등돌봄이 필요한 대상 아동인 만6세~11세 아동은 1595명이었으나, 아파트 단지 2개 신축으로 최대 800세대 공급 예정이어서 아동 돌봄 공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측됐다.
2019년 기린점과 용대점을 개소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8개소 돌봄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적은 예산으로 최대의 성과를 도출했다는 것.
인제군은 대부분 농촌지역으로 지역 아이들 수요에 맞게 맞춤형 돌봄 모델 구축에 나섰다. 더욱이 이들 돌봄 시설은 모두 옛 119안전센터를 등 마을 시설들을 새롭게 단장해 각각 개소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투입된 총 예산은 16억498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타 지자체 1곳에 투입된 예산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아동들의 급간식은 센터 주변의 음식점 등에서 완제품 형식으로, 학기중에는 오후 간식, 방학중에는 점심급식과 오후 간식을 제공받아 영향균형을 충족하게 하고, 주변 상권도 살리는 1석 2조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의 호응도 뜨겁다.
돌봄센터를 이용중인 1학년 보호자는 "부맞벌이 부부로서 큰 걱정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돌봄센터로인해 걱정도 없어지고, 무엇보다 아이가 돌봄센터를 빠지지 않고 가려고 하는데 다 이유가 있겠죠?"라며 웃음을 지었다.
또 다른 아동의 보호자도 "돌봄센터가 생겨서 얼나마 좋은지 몰라요. 안심하고 직장을 다닐 수 있고, 돌봄센터를 이용한지 벌써 4년이 지났네요. 덕분에 방학기간에도 일에 집중할 수 있어 좋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인제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필요와 수요에 맞춰, 찾아가는 돌봄을 실현해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저출산 위기와 양육부담 경감은 물론 “아이키우기 좋은 인제”를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