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상징공간 언제 어디에 생기나…광화문광장 자유 평화 상징으로 재탄생

국가상징공간 언제 어디에 생기나…광화문광장 자유 평화 상징으로 재탄생

기사승인 2024-08-20 15:56:49
주요 시민 제안 디자인‧미디어 전시(폴 형)디자인. 서울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자유민주주의’와 ‘인류평화’ 등의 가치를 담은 국가상징공간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시민 의견 수렴 결과를 제시하면서 국가상징공간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새로 들어설 조형물의 형태나 조감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가상징공간 조성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번영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태극기로 상징화해서 보여드리자는 취지로 시작했다”며 “흥미롭고 주목할 만한 제안들이 꽤 있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상징공간 조성 위치는.
▷ 상징물 규모와 위치, 디자인 등은 공모를 통해 결정된다. 경복궁, 한강, 광화문 등이 여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서울시 측은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공간은 경복궁 앞마당인 광화문 광장”이라며 “어떻게 더 상징화해서 만들지는 향후 계속 협의하고 논의할 내용”이라며 말을 아꼈다.

국가상징공간 내 조형물‧디자인은.
▷ 상징공간의 의미, 시민과 소통, 디자인 다양성과 최첨단 기술 접목 등 3가지 기준으로 조성한다. 미디어아트 작품이나 빛조형물 등을 활용하자는 제안, 국기게양대 형태의 미디어폴, 키네틱(움직이는) 아트 등 상징물을 만들자는 제안 등이 있었다. 해시계, 훈민정음 등 역사성이 깃든 상징물을 활용하거나, 국가 상징적 건축물·공원 등을 조성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시 측은 “기술척 측면에서 충분히 실현 가능한 제안이 다수 있었다”며 “이달 총괄건축가 중심으로 전문가 자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콘텐츠 전환 가능성과 용이한 유지 관리, 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구조 및 형태 등을 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상징공간 조성 반대 의견은.
▷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 시민 의견 수렴에서 총 522건이 제안됐다. 시민 의견 결과에 따르면 국가상징공간 조성 찬성은 59%, 반대는 40%였다. 반대 제안 사유 210건 중 ‘광화문 광장 현 상태 유지’가 146건으로 28%를 차지했다. 저출산 극복대책 마련, 취약계층 지원 등 ‘예산지출 정책적 우선순위 재검토’가 47건(9%)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시 측은 “반대 의견을 줄일 수 있도록 공간 조성 과정에서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상징공간은 언제 생기는가.
▷ 시는 이번 시민의견 수렴 결과에 대해 전문가 자문과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음 달 설계 공모를 추진한다. 설계공모 후 오는 12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내년 5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같은 해 9월 국가상징공간을 준공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약 110억원을 들여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와 ‘꺼지지 않는 불꽃’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표 직후 지나친 애국주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시민의견을 수렴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한 달간 국가상징공간과 조형물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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