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77만명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보건의료데이터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5일 ‘2024년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의료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로드맵(2024~2028)에 대해 논의했다. 이 로드맵은 AI를 통한 의료서비스 질 제고와 의료 AI 연구 생태계 마련에 중점을 두고 △인공지능 의료기술 사업화 확대 △기술 격차 단축 △R&D 투자 강화 등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내년부터 응급의료, 중증질환, 암 등 필수의료 중심의 AI R&D를 확대하고,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의료진과 환자 간 소통을 지원해 진료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또 AI 기반 디지털 치료기기, 의사와 협업 가능한 수술 로봇 등 첨단 의료기기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후보물질 발굴, 임상연구·시험 등 신약 개발 전 과정에서 AI가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정부는 올해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을 개시해 임상·유전체·공공·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포함한 77만명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보건의료데이터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의료데이터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보건의료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산해 전 국민의 의료 질 향상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