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통일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이 외교부·국방부 장관 불참으로 인해 10일 오후 7시로 연기됐다. 당초 2시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더불어민주당에서 두 장관이 참석할 때까지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혀 5시간 미뤄진 것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진행 예정인 대정부질문에 앞서 차관 대리출석 양해 확인서를 제출했다. 두 장관은 국회에 각 부처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REAIM 고위급 회의’로 인해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국민을 무시하는 절차라고 지적하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장관들의 참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영배 의원은 자당 원내대표실 방문 후 기자들을 만나 “우 의장에게 외교부·국방부 장관을 반드시 출석시켜서 대정부질의가 되도록 조치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차관을 대신 참석시킨다는 말 자체가 대정부질문 헌법적 취지를 잘 모르거나 부정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 장관은 오후 7시에 맞춰 대정부질문에 참석할 예정이고 김 장관은 9시께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