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퀴어문화축제가 당초 계획과 달리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아닌 반월당네거리 인근 달구벌대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27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1차선만 사용하게 되면 축제 참가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자유로운 소통을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3개 차선을 사용할 수 있는 달구벌대로로 장소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전날 축제 조직위원회가 제기한 옥외집회 금지 통고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경찰은 축제 조직위에 대중교통전용지구 2차로 중 1개 차로와 인도 일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집회 제한 통고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축제는 2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달구벌대로 일대에서 열린다. 반월당네거리부터 신한은행까지 5개 차로 중 3개 차로가 행사장으로 사용된다. 무대 설치를 위해 오전 10시부터 해당 구간의 교통이 통제되며, 오후 5시부터는 행진이 시작돼 동성로 주변 도로도 통제된다.
한편, 퀴어문화축제 반대단체의 집회도 현대백화점 건너편에서 예정돼 있어 달구벌대로 양방향의 극심한 차량 정체가 예상된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우회를 요청했으며, 가용 경력을 총동원해 교통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시내버스 일부 노선은 집회 구간 내 정류소를 경유하지 않고 운행된다. 급행2, 306, 609, 649, 730, 805, 840번 등의 노선이 2호선 반월당역1과 봉산문화거리 건너 정류소를 건너뛰게 되며, 405, 609, 840번 노선은 현대백화점·동아쇼핑 건너 정류소를 거치지 않는다.
대구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내요원을 배치하고, 시내버스 노선 변경 정보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도심 일대에서 상당한 교통 정체가 예상되므로 가급적 도시철도를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