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회 강정일(광양2, 민주) 의원은 지난 19일 건설교통국 소관 2024회계연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무안공항 시외버스는 실질적인 공항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한 채 명목상의 운행으로 예산만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하루 한 편의 항공기만 도착하는 비수기에도 시외버스는 7회나 운행되고 있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버스회사의 손실 보전을 이유로 예산을 증액하는 것은 도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행태”라고 비판하고 “항공편 스케줄에 맞춘 탄력적인 버스 운행”을 주문했다.
한편 2018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무안공항 시외버스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광주와 목포에서 무안공항까지 운행하는 버스로, 지난해 일 4회 운행하는 등 그동안 전세기 운항 일정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행해 오다 올해 3월부터 광주 일 4회, 목포 일 3회로 하루 총 7회 정기 운행하고 있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항공 노선 대부분이 전세기편이라 여행사 모객을 통한 이용이지만, 일반 이용객을 위한 대중교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제성을 이유로 대중교통 노선을 없앨 경우 접근성 불편으로 이용을 기피해 이용객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올해 상반기 버스 이용객은 1600명으로 하루 평균 9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는 그동안 해당 노선의 적자 보전을 위해 2020년 1200만 원, 2021년 1억1000만 원을 운행사에 지원했으며, 2022년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운행을 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2억5000만 원을 지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KTX 무안공항 노선이 개통될 때까지는 일반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해당 버스노선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