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7조6000억원 규모 토지자산 재평가 돌입

롯데쇼핑, 7조6000억원 규모 토지자산 재평가 돌입

기사승인 2024-11-28 11:42:33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지주

롯데쇼핑이 15년 만에 7조6000억원 규모의 보유 토지 자산에 대한 재평가에 나선다. 재평가가 이뤄지면 보유 토지 자산 가치가 대폭 늘어나 롯데의 재무 여건과 유동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최근 시장에서 불거진 유동성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28일 오후 기업 설명회(IR)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롯데지주 주최로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들이 각 사의 재무 상태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이달 중순 모라토리움설(지급유예) 등을 담은 지라시(정보지)가 퍼진 데 이어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이슈가 발생하자 “유동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유통 업황이 부진하지만 유동성 위기는 전혀 없다는 입장을 기관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점포 효율화를 위해 부산 센텀시티점을 비롯해 실적이 부진한 점포의 매각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자산재평가를 통해 자본 증가 및 부채비율 축소, 신용도 개선 등 재무 건전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전날에는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의 빠른 해결을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시중은행에서 보증받아 회사채의 신용도를 보강하는 조건으로 사채권자들과 협의해 재무 관련 특약 사항을 조정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글로벌 업황 부진으로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지만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음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1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이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2년 7626억원, 지난해 3477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6600억원에 달한다. 롯데쇼핑의 경우 올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5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매출은 3조5684억원으로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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