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혐의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긴급체포됐다. 초유의 경찰 지도부 체포에 경찰청은 지휘 공백 없이 철저한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11일 오전 “현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디”고 밝혔다. 이어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개최해 범죄예방 및 민생침해 범죄 단속, 겨울철 재난상황 대비 등을 논의하고 민생 치안 확립을 위해 맡은 바 직무에 매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조 청장에 대한 수사로 이호영 차장이 직무를 대리하고, 서울경찰청은 민생 안전 분야를 담당하는 최현석 생활안전차장이 직무 대리하도록 했다. 목현태 국회경비대장은 직무에서 배제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서는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을 중심으로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엄정하게 중치적 중립을 유지하고 국민의 안전한 일상 확보에 빈틈이 없도록 주어진 소임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새벽 3시43분쯤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을 내란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들은 서울경찰청 소속 국회경비대에 국회를 전면 통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