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경찰 비상계엄특별수사단(특수단)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총리실은 조사에 “성심껏 임했다”고 밝혔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권한대행의 조사 시점을 묻는 말에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기 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 시점은 14일 오후 7시24분이다.
이 관계자는 “긴급현안질의 때 6시간 동안 충분히 설명드린 것처럼 조사에서도 가감없이 내용을 다 말씀드렸다”며 “법과 절차, 수사 절차에 따라 충분히 협조하겠다“고 했다.
앞서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3일 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했거나 배석한 국무위원 등 12명 중 한 권한대행을 포함한 9명을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당시 국무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총리를 비롯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송미령 농림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