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 도주설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은 “소재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윤 대통령의 위치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계속해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공조수사본부의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는 물론, 이번 주 초까지 한남동 관저에 머문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앞서 한 유튜브 채널은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대통령 관저에서 출발한 세단 차량이 관저 앞으로 나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의 도주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윤 대통령이 관저에 있느냐’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지금 그런 부분은 정확하게 보고 받은 것은 없고 말씀드릴 수도 없다”고 했다.
이어 ‘도망갔을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여러 가능성 중 숨거나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맞다”고 답했다.
‘도주 의혹이 제기되는데 사실관계를 파악한 게 있느냐’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정확하게 보고받은 바는 없고 차량에 관한 이야기는 들었다”고 말했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 제3의 장소에 도피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더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경찰에서도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날 들은 바 있다. 한남동 관저에 있으면 굳이 소재 파악을 할 필요가 없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