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인사들 대권 도전 구체화…“표심 위해 尹과 손절 필요”

여권 인사들 대권 도전 구체화…“표심 위해 尹과 손절 필요”

홍준표‧유승민, 대권 도전 시사
오세훈‧한동훈, 고심 깊어져
최요한 “양극화된 정치 변화 위한 미래 비전 보여야”

기사승인 2025-01-24 06:00:12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여권 인사들이 대통령 선거 출마를 시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 본격적으로 대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이들이 표심을 얻기 위해선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홍 시장은 22일 페이스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관련 “차기 대선 후보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의 초청을 받았다”고 적었다. 또 최근 일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같은 날 MBN 유튜브에 출연해 “늘 대선에 도전할 꿈을 갖고 있던 사람이고 버리지 않았다”며 “내가 후보가 돼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차기 대권주자로 손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아직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22일 서울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기대선 출마 관련)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히 답변하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 뒤 여의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만 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같은 날 BBS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서 “(한 전 대표가) 정치를 그만둔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정치권에선 여권 대권 주자들이 표심을 얻기 위해선 외연 확장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여권 기득권 세력인 친윤석열계와 완전히 거리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23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국민의힘을 비롯한 여권이 표를 얻기 위해선 윤 대통령과의 완전한 손절이 필요하다”며 “또 국민의힘이 사라지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들은 정치권 전반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양극화된 정치를 바꿀 수 있도록 미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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