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은 중도정당”이라며 “국힘(국민의힘)이 극우본색을 드러내며 형식적 보수역할 조차 포기한 현 상황에서 민주당의 중도보수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3일 이 대표는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정체성 공방’과 관련해 “진보와 보수는 시대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라며 “서구 선진국 기준에 의하면 김대중 문재인 이해찬 등의 지적처럼 민주당은 보수 정당이거나 그에 가깝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같은 자리에 서 있어도 상황이 변하면 오른쪽이 왼쪽이 될수도 있다”면서 “대한민국 보수를 참칭하던 수구 정당 국민의힘이 윤석열·전광훈을 끌어안고 극우 본색을 드러내며 ‘겉치레 보수’의 역할마저 버리고 범죄 정당의 길로 떠났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불법계엄 때로 다시 돌아가도 계엄해제에 반대하겠다는 게 국민의힘(대표) 입장”이라며 “내란수괴의 탄핵을 반대하고 법원을 무력침탈한 헌정파괴세력을 비호하는 게 ‘보수’일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무너진 경제, 파괴된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민주당과 민주공화국 주권자의 최대 과제”라 말했다.
그는 “대내외적 요인으로 불안하고 위험하며 절망적인 이 상황에서는, 동맹강화와 국제협력에 기초한 안보, 공정한 법질서유지, 민생과 경제의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고 했다. 또한 “헌정파괴 저지와 민주공화체제에 동의하는 모든 이들의 연대가 필요하다”며 “2024.12.3. 내란의 밤에 국민의 편에 섰던 모든 정치세력이 작은 차이를 넘고 연대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자”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극우의 힘을 믿고 내팽개친 보수의 탈을 찾아 윤석열을 부정할 그 새벽이 다가온다”며 “구밀복검(口蜜腹劍·입에는 꿀을 발랐지만 뱃속에는 칼을 감췄다는 뜻)하며 계엄의 총칼로 위협하던 국민에게 큰 절로 사죄하고 당명을 또 바꿀 날이 언제일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