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구미시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재난·안전 인프라를 확충하며 시민의 일상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고 있다.
구미시는 24시간 운영되는 통합관제센터와 AI 기반 침수 대응 시스템, 스마트 안전장비 등을 통해 ‘안전도시 구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구미시 통합관제센터는 현재 총 4821대의 CCTV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범죄 피의자 68명을 검거하고, 533건의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절도, 방화, 음주운전 등 15건의 실시간 검거를 돕는 등 지역 치안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구미시 통합관제센터는 경북에서 최초로 3년 연속 총 5회에 걸쳐 ‘베스트 통합관제센터’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근로자와 등산객의 안전을 위한 스마트 안전장비도 도입되고 있다.
지난해 경북 최초로 도입한 ‘스마트 안전조끼’는 고소 작업 중 추락사고 발생 시 센서가 자동으로 에어백을 팽창시켜 머리와 목 부위를 보호한다.
금오산도립공원에서는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등산스틱과 아이젠 무상대여소를 운영 중이다.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등산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AI 기반 첨단 재난관리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9억6000만원을 투입, 올해 안에 AI 기반 자동 침수 대응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기상 데이터와 하천 수위 변화를 분석해 침수 위험지역의 차량 진입을 자동 차단하는 기능을 갖췄다.
24시간 운영되는 재난안전상황실도 구미 안전망의 핵심이다.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긴급재난문자 발송을 전담하며, 올해 2월부터 전담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구미시는 시민안전보험의 보장 항목도 기존 17종에서 올해 19종으로 확대했다.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장천지구 등 6개 지구에 1814억원을 투입해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및 자연재해위험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26년 도개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498억원)과 자연재해위험지구 4개소(823억원) 공모사업도 신청해 재해 예방 인프라를 더욱 확충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 중심의 선제적 안전 행정을 강화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