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진화율 94%…"진화장비 234대 투입″

산청 산불 진화율 94%…"진화장비 234대 투입″

기사승인 2025-03-28 21:23:08 업데이트 2025-03-30 09:56:38


28일 오후 7시 현재 경남 산청·하동지역 산불 진화 진화율은 94%다. 

소방당국은 지리산 권역 산불확산 저지를 위해 진화헬기 43대와 소방차, 도 방제기, 민간임대 살수차 등 진화장비 234대를 투입했다.

지상에서는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소방, 경찰, 군인, 공무원, 산림조합 등 총 1527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와 잔불 정리 등에 노력했다.

그 결과, 동당계곡 방향의 화선은 진화에 성공했으나 내원계곡 쪽의 화선은 강풍과 낙엽층이 겹겹이 쌓여있는 관계로 진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오늘 밤은 공중, 특수진화대, 소방, 공무원, 경찰 등 1030여명을 투입해 주불 진화를 계획하고 있다.

주민 대피 현황으로 산청군 395세대 582명이 7개소에 대피해 있다.

인명피해는 총 14명으로, 오늘 진화 중 소방대원 1명이 부상(발가락 골절)을 입었으나 병원치료 후 귀가 조치했다.

시설 피해 현황은 주택 29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3개소 등 83개소이며 금일 주택, 종교시설 등 9개소의 피해가 추가됐다.

경남도는 "내일 새벽 기온 하락에 유의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진화 작전을 수행하겠으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도민의 안전 및 지리산 천왕봉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산청․하동 산불 진화에 미군 소속 헬기 4대 본격 투입

산청․하동 산불 진화에 미군 소속 헬기 4대가 28일부터 본격 투입됐다.

이번에 투입된 헬기는 주한미군 소속 시누크(CH-47) 1대와 유에이치-60(UH-60) 블랙호크 3대다. 시누크는 담수 용량이 5톤, UH-60은 약 1.5톤으로, 산불 진화에 강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종들이다.


이날 진화 현장을 방문한 미2사단 연합사단 부사단장 스콧 우드워드(Scott Woodward) 준장은 박완수 도지사와 직접 만나 산불 진화 상황을 공유하고 진화헬기 운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지사는 “신속한 헬기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지속적인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드워드 준장은 “헬기가 산불 진화에 유용하게 사용되길 바란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미군의 적극적인 협조 의지를 밝혔다.


현재 투입된 미군 헬기들은 산악지형을 중심으로 화선(불길) 차단과 핵심 지역 집중 살수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민·관·군의 유기적인 공조 아래 진화 작전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있다.

애초 헬기 지원은 27일 오전부터 예정돼 있었으나, 연무와 악천후로 인해 출동이 지연됐고, 28일 기상이 호전됨에 따라 작전에 본격 투입됐다.



◆더불어민주당 대표단 산불현장지휘소·이재민 대피소 방문

경상남도는 28일 오후,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산청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해 산불 대응 상황과 이재민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박완수 경상남도지사와 함께 피해 복구 대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은 이날 오후 산청군 단성면 산불현장지휘소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산불 진화 경과, 피해 규모, 복구 계획 등을 보고받고, 현장에 투입된 진화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현장에서 박 지사는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매우 커 지역사회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뿐 아니라 국회 차원의 실질적인 복구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거, 생계, 심리 회복 등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산불로 터전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정부와 함께 국회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이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대피소 운영 상황과 생필품 지원, 의료·상담 등 현장 지원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최일생 k7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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