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충격받았나…전한길 “정치 관련 글 모두 내려”

尹 탄핵 충격받았나…전한길 “정치 관련 글 모두 내려”

기사승인 2025-04-07 10:22:16
4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듣고 난 직후 전한길 씨가 얼굴을 감싸안고 있다. 유튜브 캡쳐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다음 날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 “정치 관련 글은 모두 내렸다”고 공지했다.

전 씨는 지난 5일 오전 해당 카페에 ‘한길샘입니다. 오늘 국가직 9급 총평 및 적중’이란 제목의 글을 남기며 이같이 공지했다.

그는 “해설 강의는 아마도 오늘 저녁에 올라올 듯하다”라면서 “우리 카페 성격과 상관없는 정치 관련 글들은 모두 삭제했고 향후에도 이 카페 성격에 맞는 글만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전씨가 ‘모두 삭제했다’고 한 정치 관련 글은 자신의 글이 아닌 카페 회원들의 글이다. 그가 비상계엄 이후 올린 글은 여전히 ‘한길샘 직접 쓴 일기’ 게시판에 남아있다.

전 씨는 올해 1월 윤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속 돌연 계엄령 발동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또한 전 씨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윤 전 대통령 파면 소식에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직무 복귀를 주장해 오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했다.

또 “우리가 추구한 가치는 국민 통합을 부르짖었고,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존중하는 사회를 원했다”며 “우리의 요구가 국가, 국민, 미래 세대들까지도 지켜내고 그들을 위한 투쟁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진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나 끝내 파면 결정에 침통한 표정으로 책상을 내리치고 손으로 얼굴을 감싸 안았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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