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 없는 미래”…비연소 제품 전초기지 ‘필립모리스 양산공장’

“담배연기 없는 미래”…비연소 제품 전초기지 ‘필립모리스 양산공장’

필립모리스 “2030년까지 비연소 제품 매출 비중 3분의 2 달성”
필립모리스 양산공장, 프라이머리·세컨더리 공정 거쳐 품질 유지
“동아시아 핵심 거점 역할하며 ‘담배연기 없는 미래’ 실현할 것”

기사승인 2025-04-10 08:00:04 업데이트 2025-04-10 14:45:16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용 타바코 스틱인 ‘센티아’가 보루 단위로 포장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일반 담배(연초)를 피우는 고객이 비연소 제품(궐련형 전자담배)으로 전환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향후 2030년까지 필립모리스 전체 순매출 중 비연소 제품 매출을 3분의 2 이상으로 달성하고자 합니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한국법인인 한국필립모리스(PMK)가 경남 양산공장을 전초기지로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하는 ‘비연소 제품’(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이 같은 방식을 통해 비연소 제품의 유해성분 배출량을 연초 대비 95% 줄였다고 설명했다. 양산공장을 필두로 연초를 단계적으로 퇴출하며 비연소 제품 점유율을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8일 방문한 경남 양산시의 PMK 담배 생산공장에서는 말보로·팔리아멘트 등 일반 담배와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용 타바코 스틱인 테리아 18종·센티아 4종을 생산한다. 공장은 24시간 가동되며 생산된 제품은 내수 시장은 물론 12개국에 수출된다. 600여명이 근무하는 7만367㎡의 양산공장 부지는 항구에서 30km, 고속도로에서 5km, 김해공항에서 15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정창권 양산공장 엔지니어링부문 총괄 이사가 8일 경남 양산시 소재 한국필립모리스 담배 생산공장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건주 기자

정창권 양산공장 엔지니어링부문 총괄 이사는 “2002년 설립된 양산공장은 지금까지 약 4억8000만달러 이상을 누적 투자하며 설비 확장과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 왔다”며 “7만㎡ 규모의 부지를 보유한 이곳은 항구, 고속도로, 공항과 인접한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한 물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산공장은 정교한 자동화 생산 공정과 단계마다 실시되는 품질 검사를 통해 모든 제품이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제조 과정은 크게 프라이머리(Primary)와 세컨더리(Secondary) 공정으로 나뉘었다.

‘프라이머리 공정’은 담뱃잎과 줄기를 최초로 가공하는 비연소 제품 제조의 첫 번째 단계다. 취재진이 안전을 위해 가운과 신발 커버, 안전모 등을 착용하고 들어간 공장에는 진한 담뱃잎 냄새가 공장 전체를 감쌌다. 이곳에서는 센티아의 주재료인 ‘캐스트 리프’(담배 시트)를 생산하고 있었다. 원재료의 혼합 및 가공 공정을 통해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는 공정이 펼쳐졌다. 캐스트 리프는 ‘슈레더’를 통과해 잘게 풀어진다.이후 그라인더·초벌 가공라인(CGL) 등을 거쳐 다시 둥근 형태의 고체로 혼합된다.

‘세컨더리 공정’에서는 ‘크림퍼’를 통해 캐스트 리프가 막대 형태로 가공된다. 이후 컴바이너에서 필터 공정을 거치며 최종 담배 형태인 센티아 스틱이 완성된다. 완성된 스택은 20개를 1갑으로, 10갑을 1보루로, 50보루를 1상자에 넣는 식으로 포장돼 출고된다. 각 공정 단계마다 품질 기준이 실시간으로 점검되며, 기준 미달 제품은 즉시 생산 라인 밖으로 제거된다. 완성된 스틱은 분 단위로 샘플링 검수를 거친다. 

센티아 패커 공정에서 팩의 바코드와 데이터 코드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은 품질관리를 위해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품질 실험실에서는 공인된 실험실 환경에서, 공인된 방식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이 소비자에 공급되도록 품질관리 전담 부서의 다양한 실험 및 테스트가 상시 진행된다. 양산공장의 생산공정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품질경영시스템인증(ISO-9001) △환경경영시스템인증(ISO-14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증(ISO-45001) 등 글로벌 공정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PMK 양산공장은 테리아·센티아를 통해 ‘담배연기 없는 미래’ 비전을 실현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양산공장은 동아시아 지역의 유일한 비연소 제품 생산 기지라는 설명이다.

앞서 PMK는 지난 3일부터 센티아의 전국 판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테리아에 이어 센티아까지 생산 포트폴리오가 확대됨에 따라 양산공장은 ‘비연소 제품 전초기지’ 및 ‘대한민국의 비연소 혁신 심장’으로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양산공장은 국내 성인 흡연자의 비연소 제품 전환을 촉진하며 ‘담배연기 없는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생산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해 PMI는 전체 순매출 중 비연소 제품 순매출 비중 40%를 달성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이를 3분의 2 이상 달성하겠고 밝혔다.

지아 아흐메드 카림(Karim, Zia Ahmed)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장은 “양산공장은 ‘비연소 혁신의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생산하는 센티아의 전국 출시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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