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보선전철 5-2공구 붕괴 사고 관련 추가 붕괴 우려에 사고 현장으로부터 반경 50m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15일 광명시는 지난 13일 오전 국토교통부 등 유관기관 회의 결과를 토대로 전날 오전 11시께 사고 현장 부근인 구석말지역 거주자 12세대 38명과 상가 4곳에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대피소가 마련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당분간 생활할 예정이다.
전날 오전 회의에서 광명시와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포스코이앤씨 등과 합동 회의를 거쳐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사고 현장은 사고 이튿날인 지난 12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지속적인 지반 침하와 균열이 발생하는 등 추가 붕괴 우려가 제기됐다.
광명시 관계자는 “추가 붕괴 가능성 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판단 회의를 거쳐 주민 대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쯤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 넥스트레인이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노동자 18명 중 2명이 고립·실종됐다.
구조당국은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인 지난 12일 오전 4시 31분쯤 노동자 1명을 구조했으나, 나머지 1명은 아직 실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