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호 인천시 연수구청장이 송도 분구 협의체 구성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박찬대 의원의 참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구청장은 16일 인천지역 한 방송사 대담프로그램에서 송도 분구와 연대세브란스 병원 건립 지연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구청장은 지난주 정일영 민주당 국회의원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송도 분구 협의체 구성에 대해 “합의체 구성은 당연히 찬성이고 참여한다. 다만 연수구 갑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찬대 의원도 참여해야 한다. 두 분은 같은 당 의원인데 합의점은 커녕 법안 발의 이후 만나지도 못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일각에서 송도 분구에 대해 자신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처럼 주장하는 것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분구는 원칙적으로 찬성이지만 현실적으로 송도 특별자치구 특별법 통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이 같은 이유로 정일영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 대한 국회전문위 복고서에서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종류 시설은 행정 체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주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각종 공부 등의 명칭으로 행정 비용 발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방 행정체제 측면에서 특별자치구의 개념 및 특별 자치구와 자치구와 구분될 정도의 충분한 차별성을 확보하였는지 여부 등을 우선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분구 추진 절차는 대상 지역 실태 조사-기본 계획 수립-구의회 수렴-시의회 수렴-특별광역시장 건의와 행안부 검토-법률안 작성- 법제처-국회 상정 등 기본적으로 9단계가 있는데 이거 다 건너뛰고 아홉 번째로 갔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실현 가능성이 낮은 이야기로 구민들에게 희망고문을 할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분구 준비를 해야 한다며 “저는 송도에 2청사를 지었고 지금 현재 우리 행정 공무원들이 나가서 지금 그곳에서 차량만을 제외한 모든 구청 업무를 그곳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연대 세브란스 병원 건립 지연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연대는 부지조성원가의 3분 1로 부지를 공급을 받아 이미 천억 원 가까운 이익을 냈다. 그런데 캠퍼스와 기숙사 건립 이외 병원과 연구소 건립은 20년이 지나도록 착공도 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에 기존 계획안보다 병상을 축소해놓고 추가 지원을 해달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정일영 의원은 연대를 추가로 더 지원해야된다고 주장하셨는데 세금을 지켜야 될 국회의원이 이렇게 그냥 뭐 그냥 쉽게 이야기해도 돼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연대 세브란스 병원 건립 지연으로 우리 시민이 손해를 보고 있다. 연대와 싸움은 제가 하더라도 인천시는 어떻게든지 병원이 빨리 건립되는 방향을 찾아내야 한다”며 “앞으로 병원 건립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반드시 패널티를 부과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연대에게 간곡히 부탁을 드린다. 우리 시민과의 약속이다. 우리 학생들에게 진리를 가르치는 대학에서 과연 이것이 진리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 연대는 지금이라도 빨리 당초에 있었던 그 약속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