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광고 등록 기준 개선안 마련…“경쟁 기업 폭넓게 허용”

네이버, 광고 등록 기준 개선안 마련…“경쟁 기업 폭넓게 허용”

기사승인 2025-05-15 10:04:49

네이버 성남 사옥. 연합뉴스

네이버가 경쟁사를 포함해 광고 집행을 폭넓게 허용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마련했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광고 등록 기준에 대한 개선 방안을 의원실에 제출했다. 앞서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지난 2월 네이버로부터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 집행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뤼튼이 경쟁 서비스라는 이유였으나 네이버가 추구해온 상생 정신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인 화면, 서브 지면 등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광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광고 기준에는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의 광고를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네이버는 이번 개선 방안에서 해당 규정 부분을 ‘광고가 노출되는 개별 매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또는 지면의 성격에 따라 일부 광고의 집행이 제한될 수 있다’고 수정했다. ‘경쟁 관계’를 포함해 광고 집행을 폭넓게 허용하고, 부득이하게 광고 제한이 발생할 경우 사전 안내를 통해 광고주와 협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기존에는 경쟁 관계 서비스의 광고 제한 여부를 실무자가 판단했으나, 앞으로는 광고 검수 조직과 법무‧정책 등 조직이 다각도로 검토해 상위 결정자가 최종 판단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국회 과방위 전체 회의에서 광고 중단 논란에 대한 김 의원의 질문에 광고 집행 기준 재편을 시사한 바 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