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 전략 매장 ‘청담점’…허희수 “AI·협업 등 혁신 실현”[현장]

배스킨라빈스 전략 매장 ‘청담점’…허희수 “AI·협업 등 혁신 실현”[현장]

허희수 SPC 부사장 “I.C.E.T 비전 갖춘 청담점 통해 새로운 챕터 열 것”
청담점서 새 플레이버·협업제품·기술 확장 등 다방면 전략 활용
‘배스킨라빈스 청담점’·‘워크샵 바이배스킨라빈스’ 통해 미래 브랜드 진화

기사승인 2025-05-15 15:10:21 업데이트 2025-05-15 16:21:26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배스킨라빈스 청담점에서 정식 오픈을 하루 앞두고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김건주 기자

SPC 비알코리아는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배스킨라빈스의 신매장을 공개하며 AI와 협업 등을 통한 새로운 전략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배스킨라빈스 전략 매장 청담점 오픈 및 ICET 비전 발표 간담회에서 “청담점을 통해 40년 헤리티지의 가치를 전하는 브랜드로 새로운 챕터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SPC에 따르면 I.C.E.T는 △Innovation(혁신) △Collaboration(협업) △Environment(환경) △Technology(기술)의 첫 글자를 조합 키워드다. 배스킨라빈스의 4가지 미래 전략을 의미한다. 브랜드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제품·고객 경험·지속 가능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진화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아이스크림 문화를 선도하는 상품기획 전문가와 연구개발 전문가를 중심으로 혁신 제품 개발에 나선다. 40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이스크림을 넘어 디저트로 시장을 확장하고, 고객들에게 늘 ‘새로움’과 ‘놀라움’을 줄 수 있는 제품과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첫 프로젝트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딥 콜렉션(Deep Collection)’, 기능성 라인업 ‘레슬리 에디션(Lessly Edition)’ 등 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레슬리 에디션은 기존 플레이버 대비 열량을 약 45%이상 낮추고 당류는 약 40%이상 낮췄다는 설명이다.

김주성 배스킨라빈스 상품기획실 실장은 “배스킨라빈스는 40년간 ‘이달의 맛’ 등 누적 1500개가 넘는 플레이버를 선보였고, 대표 제품인 ‘엄마는 외계인’은 지난 15년간 2억6000만개 이상 판매됐다”며 “이번에는 고객들의 변화된 니즈에 맞춰 당·칼로리를 낮추춘 새 라인업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 청담점. SPC 제공

외부 파트너들과 협업도 강화한다. 올해 삼양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대체당을 활용한 로어(lower) 칼로리, 로어(lower) 슈가 제품을 개발해 출시한다. 다양한 이종 산업 브랜드들과 적극 협업하고, ‘그래이맛 콘테스트’와 같은 소비자 참여를 통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글로벌 원료회사들과 약 100개제품을 공동 개발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한정숙 삼양사 식품연구소장은 “삼양사의 다양한 당류소재 개발과 당류저감 최적 솔루션을 지원과 비알코리아의 고품질 아이스크림 제조 기술의 결과로 건강과 맛의 균형을 이뤘다”며 “양사의 융합으로 혁신이 탄생한 사례로 지속적으로 소비자 건강과 입맛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Environment) 부문에서는 지속 가능한 미래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2023년에 실행한 종이 블록팩 패키지 리뉴얼에 이어 사회공헌 활동 ‘핑크드림 캠페인’ 등 환경 친화적 활동과 지역사회 기여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Technology) 측면에서는 AI 기반 개인 맞춤형 제품 추천 시스템인 ‘플레이버 아이디’를 도입해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또 신제품 개발 과정에 AI를 사용한 시스템(NPD)을 활용한다. NPD는 해피포인트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인공지능으로 도출한 플레이버 조합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 개발에 적용하는 시스템이다.

배스킨라빈스 청담점 디저트 테라스에 전시된 디저트. 김건주 기자 

AI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오미자 오렌지 소르베, 시크릿 등의 제품은 청담점에서 선보인다. 또 디저트 제조 과정을 볼 수 있는 ‘디저트 테라스’ 코너를 마련해 고객들의 브랜드 경험을 강화했다. 이 곳에서는 AI의 질문과 상상력 토대로 개발한 케이크나 모찌 라이브, 포켓 모나카 등 청담점 특화 메뉴도 제공한다.

배스킨라빈스는 청담점과 지난해 오픈한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으로 미래 브랜드 진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워크샵은 브랜드의 혁신과 실험을 위한 매장으로, 청담점은 가맹점 확산에 앞서 제품·서비스를 테스트하는 역할을 맡는다.

허 부사장은 “배스킨라빈스가 40년 동안 축적해온 브랜드 자산, 고객 신뢰, 기술력, 그리고 문화적 감각은 누구도 쉽게 가질 수 없는 경쟁력이다. 그 토대 위에 AI 기술과 오픈 이노베이션 등 혁신적인 요소를 더해 단순히 새로움을 넘어 시장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브랜드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배스킨라빈스 청담점에서 진행된 배스킨라빈스 미래 전략 비전 발표 미디어 간담회에서 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SPC 제공

한편, 이날 현장에는 제임스 김(James Kim)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회장이 방문해 배스킨라빈스의 운영 사례에 긍정적 평가를 남겼다. 그는 “허 부사장이 이끈 한국의 배스킨라빈스 리더십은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하다”며 “배스킨라빈스는 미국 브랜드지만 한국에서 더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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