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SPC삼립 노동자 사망 반복에 “구조적 원인 규명·엄정수사해야”

이재명, SPC삼립 노동자 사망 반복에 “구조적 원인 규명·엄정수사해야”

기사승인 2025-05-20 10:30:1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유희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경기도 시흥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해 “정부는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며 “무엇보다 반복된 산재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목숨을 걸고 일터로 가는 세상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SPC 계열 평택 제빵공장에서는 지난 2022년 10월에도 노동자 사망사건이 있었다”며 “당시 노동환경과 안전관리 문제에 대한 사회적 비판에 회사 대표이사가 유가족과 국민들 앞에서 사과를 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또 유사한 사고가 반복 발생한 데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사고 현장 사진을 보면 어김없이 ‘안전제일’이라는 커다란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며 “산업현장의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국제노동기구(ILO)가 인정했듯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는 그 자체로 노동자의 기본 권리”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사고는 불시에 일어날 수 있지만 산업재해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 최대한 막아야 한다”며 “국가의 존재 이유의 첫 번째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목숨을 걸고 일터로 가는 세상, 퇴근하지 못하는 세상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라며 “삶의 터전이 되어야 할 일터가 죽음의 터전이 되고, 목숨 걸고 출근해야 하는 부끄러운 ‘노동 후진국’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며 “안타까운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인 19일 오전 3시께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통해 “당사 공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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