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경기 시흥시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뒤 도주했다가 체포된 차철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시흥경찰서는 20일 중국 국적 차철남(56)에 대해 살인,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차철남은 지난 17일 오후 중국 동포인 50대 A씨 형제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차철남은 자신의 거주지에서 A씨를 살해한 뒤 A씨 형제의 거주지로 찾아가 동생 B씨를 살해했다.
이후 지난 19일 자신이 평소 다니던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C씨를 흉기로 찔렀다. 같은날 오후에는 한 체육공원에서 자신의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 D씨를 흉기로 휘둘렀다. C씨와 D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철남과 A씨 형제는 평소 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 차철남은 A씨 형제에게 2013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3000만원 정도를 빌려줬는데 이를 갚지 않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차철남은 C씨에 대해 “나에 대해 험담해서”, D씨에 대해서는 “나를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