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브란스병원이 청각 임플란트 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988년 최초로 인공와우 수술에 성공한 이후 국내 난청 수술을 선도하고 있다며 24일 이같이 전했다.
이어 그간 인공중이, 골전도 임플란트, 청성뇌간이식 등 다양한 청각 임플란트 분야를 개척했으며 현재까지 인공와우 2376건, 인공중이 408건, 골전도 190건, 청성뇌간이식 26건 등 총 3000건의 수술을 집도했다고 설명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수술 뒤 재활에도 힘쓰고 있다. 청각 언어치료실과 사회복지팀, 하님정밀의료센터 등이 협진 체계를 갖췄으며, 수술 아동을 위한 사회 적응 프로그램인 ‘꿈품교실’은 국내외 모범 운영 사례로 꼽힌다.
KT의 후원으로 2012년 시작한 꿈품교실은 음악, 미술, 영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술 후 청각 회복과 함께 정서적·사회적 발달을 지원한다. 세브란스는 이 프로그램을 전남, 제주, 경북 등 지역에 전수했고 2019년에는 캄보디아에 해외 1호 교실을 개설하기도 했다.
최재영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 치료에 있어 단순 수술을 넘어 유전자 분석, 종양 연계, 약물 병행 등 통합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게 세브란스의 강점”이라며 “청각 임플란트는 환자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혁신 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