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1년…제주시 추자면 하추자도와 황경한
며칠 전 사람들에게 널리는 알려지지 않은 오름을 찾아가서 일면식도 없던 분을 만나 꽤 오랜 시간 서서 서로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름만으로는 오르기에 그리 부담스럽지 않아 가볍게 다녀올 생각이었다. 막상 그 앞에 서니 그간 다녔던 어느 오름보다 길이 가파르다. 가파른 길이지만 쉬엄쉬엄 오르며 고사리 꺾고 꽃 찾아 살피며 오르니 어느새 저 앞에 하늘이 보인다. 마침 눈에 들어오는 토실한 고사리 꺾고 새우란을 살피다 보니 앞서 간 아내가 보이지 않는다. 불러도 대답이 없다. 잰 걸음으로 올라가 보니 아내가 ... [이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