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충남방송국 유치를 위한 220만 도민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도와 KBS, 지역대학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6개월 만에 KBS 이사회가 충남방송국 설립 추진 물꼬를 트며, 청신호를 밝혔다.
양승조 지사는 3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 이사회가 29일 충남방송국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비와 일부 실시설계비 예산을 심의·의결했다”고 발표했다.
KBS 이사회 의결에 따라, KBS는 충남방송국 설립과 관련해 내년부터 2023년까지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고, 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세부계획 및 실시설계를 실시한 뒤 공사를 시작한다.
KBS는 지난 6월 도, 충남대·공주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충남방송국을 기존 방송사 기능에 대학생 미디어 전문 교육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방송국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 내에 조성한 2만 925㎡의 부지를 활용, 지역대 미디어 관련 학과 학생들이 실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와 KBS, 충남대·공주대는 학생 모집, 학사 운영, 학습예산 편성, 시설 확보, 관련 규정 정비 등 미디어 교육 활성화를 위한 학사 운영 제반에 관한 사항을 상호 협력한다.
또 KBS의 자원과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교육 전문성 강화, 원활한 미디어 교육 추진을 위한 KBS 미디어센터 및 방송시설 건립도 협력키로 했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방송국 설립 관련 예산안이 KBS 이사회를 통과함으로써 220만 도민의 숙원사업이 드디어 물꼬를 트게 됐다”라며 환영의 뜻을 밝힌 뒤 “KBS 충남방송국이 충남혁신도시 발전 및 완성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KBS 충남방송국 유치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등과 토론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15개 시군 시장·군수 및 충청권행정협의회와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또 지난해 10월 출범한 KBS 충남방송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는 47일 동안 서명운동을 추진, 40만 9671명의 서명을 받아 KBS와 청와대 등에 전달했다.
도의회는 KBS 충남방송총국 내포 설립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충남도민 방송 주권 확보를 위한 충남방송총국 조기 추진 투쟁’을 선포한 뒤, 김명선 의장을 시작으로 의원들이 서울 KBS 본사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에 따라 KBS는 지난 1월 지역신청사프로젝트팀을 설치하고, 충남방송국을 우선 검토 과제로 설정했다.
지난 6월에는 도와 KBS, 충남대·공주대가 ‘KBS 충남방송국 설립과 연계한 미디어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홍성=한상욱 기자 swh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