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지났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차이는 여전히 박빙으로 조사됐다. 설 연휴 민심의 향방이 여전히 갈 곳을 정하지 못한 모습이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12명에게 ‘차기 대통령 선호도(다자대결)’를 물은 결과 이 후보는 40.4%를 얻었다. 윤 후보는 38.5%를 획득했다. 둘의 차이는 오차범위 안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2%로 뒤를 이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각각 3.3%와 2.1%를 얻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는 0.7%,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0.5%였다.
‘지지후보 없다’는 응답은 4.7%였고 ‘기타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0.6%였다. ‘잘모름‧무응답’은 0.9%였다.
응답은 세대별로 갈렸다. 이 후보는 30대와 40대, 50대에서 앞섰다. 이 후보는 30대에서 43.1%를 얻었고 40대에서는 50.5%를 차지했다. 50대에서도 이 후보는 49.3%를 획득했다. 반면 윤 후보는 30대와 40대에서 각각 34.7%와 30.1%에 그쳤다. 50대에서도 31.8%에 머물렀다.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과반(50.9%)을 차지했다. 이 후보는 60대 이상의 지지율이 32.1%였다.
18~29세에서는 이 후보가 31.2%를 얻었다. 윤 후보는 37.2%였다.
지역별로는 캐스팅 보트로 평가되는 서울(이재명 39.3% 윤석열 42.6%)과 경기‧인천(이재명 40.7% 윤석열 37.1%)에서 모두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후보는 험지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34.8%를 얻었고 윤 후보는 호남에서 18.1%를 획득했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윤 후보 지지도가 훨씬 강했다. 윤 후보는 이 지역에서 49.0%를 얻었다. 반면 이 후보는 부울경에서 26.7%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6.2% 무선 ARS 83.8% 무작위 RDD 추출)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