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는 발전기금 2억원을 쾌척해 학교 사랑을 실천했던 서초순(88) 영어교육과 명예교수에게 ‘대학장’을 수여하고, 서 교수가 근무했던 사범대학의 심포지엄홀을 ‘서초순심포지엄홀’로 명명한뒤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26일 오전 9시30분 정성균선교관 3층 예배당에서 대학장 수여식이 열렸으며 이광섭 총장이 서초순 명예교수에게 대학장을 수여했다. 대학장은 창학이념에 입각해 대학 발전에 뚜렷한 공을 세운 인사에게 수여하는 영예로운 포상이다.
이날 은퇴 교수 모임인 ‘성지회’ 김조년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대학 교무위원 등 교직원들이 참석해 대학장 수여와 서초순심포지엄홀 제막식을 축하했다.
서 교수는 1979년 한남대에 교수로 임용돼 영문학과와 영어교육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2000년 퇴직했다. 그 후로 2010년까지 10년간 명예교수로 교단에서 제자들을 길러냈으며 지난 2017년 종신명예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특히 과거 야간대학에 있던 영어교육과를 독립학과로 세웠고, 본인이 영문학과에서 영어교육과로 소속을 옮겨 퇴직 때까지 학과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남대가 세계 속의 명문대학으로 우뚝 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남사랑 발전기금 2억원을 쾌척했으며, 서 교수의 기부 이후 각계의 발전기금이 이어지는 마중물이 됐다.
이광섭 총장은 “서 교수님은 우리 대학 설립자인 인돈 선교사의 교육지침을 충실히 지켜오신 분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며 “은퇴 이후 한남대를 그리워하며 장학금 기부를 계획하시고 거액을 기탁하셔서 학교에 큰 힘이 되어 주셨다”고 말했다.
서초순 교수는 ““작은 기부에 대학장이라는 큰 상을 주셔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다. 한남대가 더욱 발전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