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백암산 4부 능선 도로변에서 한쌍으로 보이는 산양 2마리가 먹이활동을 하면서 유유히 노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중 한 마리는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피다 절벽을 타고 올라갔으나 다른 한 마리는 10m거리에서 한동안 카메라를 바라보는 여유도 보였다.
우리나라 산양은 200만년 전 출현한 이후 현재까지 외형 변화가 거의 없는 가장 원시적인 종으로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고 있다.
환경부는 천연기념물 217호와 멸종위기동물 1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백암산은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1급인 산양을 비롯해 2급인 참매‧삵‧하늘다람쥐 등 약 1177종이 분포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자연생태계 보고로 불리우고 있다.
한편, 백암산 일대에서는 산양들이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야생동물을 보호를 위해 설치한 먹이 공급대에는 수십마리의 산양이 목격되는 등 개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