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첫 모내기가 23일 오전, 상서면 부촌리 쌀 전업농인 김월도씨 논에서 진행됐다. 첫 모내기에서는 중만생종인 삼광 품종이 약 5.4㏊ 면적에 줄지어 나란히 심어졌다.
화천지역 모내기는 부촌리를 시작으로 내달 중순까지 절정을 이루고, 5월 말까지 대부분 마무리될 전망이다.
올해 수도작 농가는 모두 606농가로, 이들의 식부 면적은 총 494㏊에 이른다.
영농철이 시작됨에 따라 화천군의 지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화천군은 매년 65세 이상 고령자, 여성 농업인, 장애인 농가 등 취약농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농촌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이들 취약농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벼농사를 짓는 606농가 중 취약농은 절반에 가까운 248농가(41%)에 달하며, 이들의 식부 면적 역시 전체 494㏊의 44%에 이르는 216㏊다.
이에 화천군은 취약농을 위해 농기계 임대와 영농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행 작업비는 1㎡ 당 30원으로, 일반 영농대행 작업비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취약농 못자리 퀵서비스 지원 사업을 통해 식부 면적 1,000㎡ 당 32장의 육묘를 공급하며, 구입비용의 70%를 지원하고 있다.
또 농가 노동력 확보를 위해 캄보디아 정부와 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자 협약을 통해 30명의 근로자를 확보하기도 했다.
기존 결혼이민여성 본국 4촌 이내 친척들로 구성된 계절근로자까지 더하면, 올해 화천지역에는 모두 403명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투입돼 영농활동을 돕게 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농업인들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영농, 유통, 마케팅 등 각 분야에 걸친 지원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