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예산이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대구시의회 예결특위는 1일 당초 예산보다 5237억원이 늘어난 대구시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 11조1109억원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 중 온비드(공매포털) 입찰 및 낙찰 수수료 400만원과 시유지 매각 감정수수료 6000만원만 삭감됐다.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비 등 14억5000만원도 그대로 반영됐다
예결특위를 통과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앞서 지난달 26일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 조례안’을 심의, 수정안을 5명 전원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수정안은 박정희 기념사업 추진을 위해 대구시가 반드시 민간위원 반수 이상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야 된다는 것이다.
관련 조례안과 예산안이 상임위와 예결특위를 통과함에 따라 논란을 불러일으킨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여부는 2일 최종 결정된다.
시민단체들은 조례안 통과 등을 놓고 “시의회가 견제 역할을 제대로 못 한 것이라며 본회의 부결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14억5000만원을 들여 동대구역 광장과 대구대표도서관에 박정희 동상 2개를 세울 예정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