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 못한다”고 평가했다.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의 부정평가는 70%에 달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5~7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직무수행능력 평가’를 물은 결과, ‘잘 한다’는 평가가 31.9%(매우 잘함 17.9%, 다소 잘함 14.0%)로 나타났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1.7%(매우 잘못함 43.7%, 다소 잘못함 18.0%)였다. ‘잘 모르겠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6.4%였다.
한 대표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연령·지역을 막론하고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강원(31.4% vs 67.8%) △호남권 (긍정평가 17.6% vs 부정평가 67.2%) △경기·인천 (30.1% vs 62.9%) △서울 (33.7% vs 60.3%)였다. 다만 충청권에선 긍정평가(49.1%), 부정평가(50.3%)로 접전이었다.
세대별로도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앞섰다. 40대(긍정평가 15.4% vs 부정평가 73.7%), 30대(24.6% vs 70.5%), 50대(29.5% vs 65.8%)였다. 18~29세에서도 부정응답(58.1%)이 긍정응답(36.1%)보다 우세했다.
특히 ‘보수 핵심 지지층’의 지지세가 꺾인 모습이다. 대구·경북의 부정평가는 74.2%로 전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부정평가(55.8%)가 긍정평가(35.6%)보다 높았다. 60대 61.6%는 한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 못 한다’고 평가했다. 긍정평가는 35.6%에 그쳤다.
정치 성향별로도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73.7%로 압도적이었다. 중도층도 부정평가(64.8%)가 긍정평가(26.9%)를 앞섰다. 보수층에서도 부정평가(49.2%)와 긍정평가(46.9%)보다 접전을 이뤘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3.3%), 무선 ARS(96.7%)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4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