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꾼 명태균, 다시 ‘김여사 친오빠’ 주장…“언론 골탕먹인 것”

말 바꾼 명태균, 다시 ‘김여사 친오빠’ 주장…“언론 골탕먹인 것”

“김진우씨, 2021년 7월에 잠깐 만나”
“김여사, 너무 정이 많아서 문제”

기사승인 2024-10-19 10:26:52
명태균씨.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씨가 김 여사와 자신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언급된 ‘오빠’에 대해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라고 밝혔다.

명씨는 18일 유튜브 ‘정규재TV’에 나와 “오빠가 (누구인지) 문제가 될 것이라고 크게 생각하지 않았고 여사가 저를 신뢰하는 부분에 대해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명씨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공개된 카톡에 따르면, 명씨가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겁니다”라고 말하자, 김 여사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 “제가 명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 오빠가 이해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 “전 명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 해결할 유일한 분이고요”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대화 속 김 여사가 칭한 ‘철없는 오빠’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인지 김 여사 친오빠인지 해석이 분분했다.

대통령실은 이후 “명씨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명씨는 대화 공개 사흘이 지나서야 대통령실의 해명이 맞는다고 확인한 것이다. 

명씨는 이날 다른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오빠가 김 여사의 친오빠가 맞다”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그동안 오빠 논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것에 대해선 “(언론에) 농담했다. 언론을 골탕 먹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자신이 기사를 쓰지 않는 조건을 걸고 기자들의 대화에 응했지만, 보도가 잇따르자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오빠’가 친오빠가 아닌 윤 대통령을 의미한다고 농담했다는 설명이다.

명씨는 김진우씨를 2021년 7월 처음 만났으며 “김 여사와 이야기하는데 (김진우씨가) 잠깐 왔다가 갔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메신저에서 ‘오빠를 용서해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선 “아마 김진우 대표가 나를 살갑게 대하지 않아 그런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마 오빠가 살갑게 안 해서 내가 기분이 안 좋았나(해서 용서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을 것)”라며 “여사님께서 너무 배려도 많고, 사람이 정말 좋다. 너무 정이 많아서 문제”라고 덧붙였다.

명씨는 거듭 “가짜뉴스 때문에 제가 계속 공격을 받고 있고, 공격의 마지막 종착점이 김 여사 아니겠는가”라며 “이렇게 고통을 받고 있는데 김 여사나 대통령실이 얼마나 곤혹스럽겠는가”라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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