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위해 지원 유세에 나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수위 높은 독설을 퍼부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경합 주인 애리조나주(州) 투산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 “우리는 더 늙고, 더 미친 트럼프가 안전장치 없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며 맹비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령인 점을 공격 소재로 삼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필라델피아 교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갑자기 질문을 받지 않고 30분간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탄 ‘돌발 상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청중을 향해 “여러분들의 할아버지가 그렇게 행동했다면 얼마나 걱정이 되겠나”라고 비꼬았다.
또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트럼프 성격책’을 판매한 것에 대해 “그 성경은 중국에서 인쇄된 것”이라며 “중국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고 선전하면서 중국제 성경으로 푼돈을 챙긴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에는 7000여명의 청중이 몰렸다. 민주당 내에서 대중적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로 꼽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 당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를 시작으로 6일간 5개 경합 주를 돌며 다음달 5일 대선일까지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