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 소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 다만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딸 문다혜씨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문 전 대통령은 21일 SNS를 통해 한약방을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익을 장학사업 등 지역과 함께 나는 김장하 선생에 관한 책 ‘줬으면 그만이지’를 소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김주완 기자가 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어른 김장하 선생의 베풂의 삶을 취재한 이야기”라며 “김장하 선생은 가난 때문에 고교진학을 못 하고 어린 나이에 한약방 점원으로 취업해, 독학 끝에 만 18세 때 한약업사 시험에 합격했다. 60년간 한약방을 운영하면서 수입 대부분을 그때그때 지역사회에 나누고 베풀었다”고 썼다.
그는 “세상의 병든 이들에게서 거둔 수입을 자신이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선생의 철학이었다”며 “처음엔 가난한 아이들에게 자신처럼 못 배우지 말라고 장학금을 주는 것으로 시작해 고등학교를 설립했고, 지역의 명문 학교로 성장하자 100억원대의 학교를 국가에 기부했다”고 했다.
이어 “이 책을 통해 이 시대에 이런 어른이 지역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일을 끝으로 페이스북에서 활동을 중단했다. 딸 문다혜씨의 음주 운전 사고 직후 이날까지 SNS상에서 침묵을 이어왔다. 문 전 대통령의 SNS 게재는 지난 2일 이후 20여일 만이다.
문다혜씨는 지난 5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49% 상태로 운전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사고를 냈다. 문씨는 18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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