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가 미국에서 대장균에 감염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에 대해 ‘미국 사례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한국맥도날드는 “한국맥도날드에서 제공되는 버거의 주요 원재료는 미국 맥도날드와 다른 원산지를 통해 공급 받고 있다”며 “원인으로 파악 중인 생양파도 한국맥도날드는 100%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썹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시스템에 따라 철저히 관리되고 있어 미국의 사례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네브래스카 등 10개주에서 대장균에 감염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1명이 사망하고 49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CDC는 “피해자가 발생한 여러 주의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쿼터 파운더 버거에서 대장균 ‘O157:H7’ 발병을 조사하고 있다”며 “버거 내 생양파와 소고기 패티의 오염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지만, 현재 어떤 재료가 오염된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해당 대장균은 1993년 잭 인 더 박스 레스토랑에서 덜 익힌 햄버거를 먹고 어린이 4명이 사망한 것과도 관련이 있는 변종이다.
미국 맥도날드는 생양파가 대장균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각 매장에서 판매되는 버거 메뉴에 생양파를 제거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미국 맥도날드는 식중독이 발생한 10개주 매장에서 쿼터파운더 햄버거를 메뉴에서 일시적으로 제외했으며 쿼터파운더 햄버거용 소고기 패티와 양파도 적극적으로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