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의 최대주주인 류광지 회장이 보유 지분의 절반을 회사에 무상 증여하기로 했다. 금양은 이를 활용해 설비 투자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약 측은 31일 회사 누리집을 통해 "대주주인 류광지 회장이 보유한 당사 주식 1000만 주를 회사에 무상증여해 무한책임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류 회장이 무상 증여한 1000만주는 현 주가 기준으로 4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금양은 이를 통해 현재 공정률 73%에 달하는 3억셀 생산 규모의 기장 드림팩토리2의 완공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류 회장은 또 자신 소유의 계열사들과 함께 금양에 빌려줬던 대여금 3000억원을 출자전환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24년 상반기 기준 430%의 부채 비율을 개선하고 재무건전성 및 자본 충실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금양 측은 "당사가 직면하고 있는 현재의 일시적인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성원과 기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함으로써, 심려와 걱정을 불식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장 드림팩토리2의 조기 준공과 양산을 이루기 위해 시공사와의 완벽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금양의 임직원 모두가 사즉생의 결연한 심정으로 땀과 열정을 모두 쏟아 넣고 있다. 이번 책임경영 혁신쇄신안을 통해 주주님들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금양은 지난해 5월 이차전지 핵심 원자재인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몽골의 광산회사 '몽라' 지분을 취득한다고 공시하면서 올해 매출 4024억원, 영업이익 1610억원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수익 추정치를 매출 66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한국거래소는 지난 28일 금양에 벌점 10점과 공시위반제재금 2억원을 부과하고, 29일 하루 동안 금양의 주식 거래를 정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