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2일 (3)
[전정희의 행간] 백일홍 꽃길 너머, 이철우 도지사실에 피어난 참된 스승의 향기

[전정희의 행간] 백일홍 꽃길 너머, 이철우 도지사실에 피어난 참된 스승의 향기

전정희 소설가, 경북도청 찾아 이철우 지사와 환담
유아교육과 교직 경험 매개로 공감대 형성
양금희 경제부지사와도 공직자의 소통 자세 논의
《묵호댁》·《복수초》전달하고 친필 서명 저서 교환
권위보다 낮은 자세 강조…열린 행정의 가치 되새겨

승인 2026-07-28 11: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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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을 찾은 전정희(오른쪽) 소설가가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와 친필 서명을 담은 저서를 주고받으며, 교육에 대한 경험과 공직자의 소통 자세에 관한 이야기 등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경북도청을 찾은 전정희(오른쪽) 소설가가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와 친필 서명을 담은 저서를 주고받으며, 교육에 대한 경험과 공직자의 소통 자세에 관한 이야기 등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가로수길을 따라 환하게 피어난 백일홍 꽃들이 마치 먼 길을 달려온 작가를 환영하듯 저마다 붉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경북 문경과 영덕군의 홍보대사이자 방송인, 그리고 소설가로서 발걸음을 옮긴 경북도청으로의 길은 그렇게 유난히 설레고 아름다웠다. 웅도 경북의 활기찬 기운을 품은 도청에 도착했을 때, 도지사실은 이미 도정의 바쁜 일정을 증명하듯 먼저 온 손님들의 발길로 북적이고 있었다. 마침 이철우 도지사님의 집무실에 먼저 온 손님이 계셨던 탓에, 나는 도지사님을 뵙기 전 오후 3시에 양금희 경제부지사님과 먼저 마주 앉아 귀한 담소를 나누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조우였음에도 양 부지사님은 경북도청의 격조 높은 이미지에 걸맞게 격식 있으면서도 다정하게 작가를 맞아주셨다. 온화한 미소와 함께 상대방을 편안하게 배려하는 대화 방식, 그리고 진심에서 우러나는 눈빛에서 친절이 온몸에 깊숙이 배어있는 참된 공직자의 품격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도청의 문턱을 넘자마자 경험한 양 부지사님의 따뜻한 영접은 경북도청 전체가 지닌 소통과 섬김의 이미지를 한층 더 아름답게 빛내주었고, 이어질 지사님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주기에 충분했다.

창밖의 붉은 백일홍이 건네던 설렘이 집무실 안의 온기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순간, 드디어 마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님과의 만남은 도정의 바쁜 일정을 공유하는 만남을 넘어, 글을 쓰는 작가의 가슴속에 대한민국 정치의 갈 길을 묻는 묵직한 감동의 순간으로 다가왔다. 흔히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고위 정치인들의 문턱은 서민이 넘기에는 너무나 높고 단단하다고들 말한다. 특별한 현안이나 거창한 명분이 없다면 으레 ‘바쁘다’는 핑계와 함께 비서실의 단단한 벽에 막혀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취임 이후 그 누구보다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계신 이철우 도지사님의 집무실은 사람 향기 묻어나는 따스함이 흐르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비서실 직원들부터 시작해 도청의 모든 이들이 하나같이 밝고 화사한 미소로 손님을 정성껏 맞이해 주었다. 그 격의 없고 따스한 환대에서 지사님이 이끄는 도청의 열린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졌고, 권위주의의 딱딱함 대신 은은하고 따뜻한 인간미의 향기가 집무실 가득 묻어났다.

미디어를 통해 비쳐진 TV속 이 도지사님의 모습은 늘 선이 굵고 날카로운 개혁가, 혹은 굵직한 국가 안보를 다루던 엄격한 공직자의 인상이었다. 하지만 직접 마주한 지사님은 전혀 다른 반전의 따뜻함을 지니고 계셨다. 도청을 찾아온 손님 한 분 한 분을 환한 미소와 따뜻한 악수로 맞이해 주시는 모습에서, 날카로운 정치인의 가면은 찾아볼 수 없었다. 미팅이 이어지는 내내 얼굴 가득 화사한 미소를 머금은 채, 마치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온 아끼는 제자를 대하시듯 편안함과 훈훈한 정을 아낌없이 내어주셨다.

대화 도중 지사님께서는 온화한 눈빛으로 “무슨과를 나오셨나요?”라는 다정한 질문을 건네셨다. 이에 “유아교육학과를 나와 어린이집 원장으로, 또 종합입시학원장으로서 오랜 세월 교육의 길을 걸어왔습니다”라고 살아온 궤적을 말씀드렸다. 그러자 지사님의 눈빛이 더욱 깊게 빛났다. 그 순간, 평범한 수학교사로 시작해 나라의 안위를 다루는 국가정보원의 요직을 거치고, 3선 국회의원과 도지사에 이르기까지 그분이 걸어온 파란만장하면서도 올곧은 발자취가 머릿속을 스쳤다.

이철우 도지사님은 젊은 시절 상주와 의성 등지의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참된 교사였다. 분필을 쥐고 제자들의 미래를 고민하던 그 ‘스승의 마음’은 20여 년간의 국정원 근무라는 냉철한 정보 요원의 삶 속에서도, 그리고 치열한 여의도 정치 무대 속에서도 결코 퇴색되지 않은 채 그분의 영혼에 뿌리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교육’이라는 인생의 깊은 공통분모를 발견한 집무실은 순식간에 훈훈한 온기로 채워졌고, 나는 정성스레 준비해 간 저의 분신과도 같은 소설 <묵호댁> 과 소설<복수초>를 지사님께 수줍게 건네드렸다.

책을 건네받은 지사님께서는 “두 권씩이나 선물을 받았는데, 나는 한 권의 책밖에 줄 것이 없네요”라는 위트 있고도 겸손한 답변으로 집무실을 따스한 웃음으로 채우셨다. 그리고는 이내 정성 어린 친필 사인과 함께 귀한 저서를 작가인 내게 건네어 주셨다. 책을 주고받는 손끝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정감에, 멀리서 찾아온 피로감은 눈녹듯 사라지고 깊은 보람이 마음에 차올랐다.

그 짧고도 깊었던 만남 속에서 나는 대한민국 모든 정치인이 가슴 깊이 새겨야 할 위대한 귀감을 보았다.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는 대화와 타협은 사라진 채 고압적인 권위와 불통의 벽으로 가득차 있다. 민심을 받는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서민의 목소리 앞에는 비서실의 장벽을 치는 정치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이철우 도지사님은 달랐다. 문 앞의 비서들부터 수장인 도지사까지 한결같이 낮고 친근한 자세로 찾아오는 이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그 모습은,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군림하는 권위를 내려놓고 국민 앞에 어떻게 서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가장 살아있는 교육이었다.

가장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교단에서 제자의 눈높이를 맞추던 교사의 마음으로 도민을 품어주는 진정한 목민관의 자세. 국가 정보기관의 핵심 국장으로서 다진 치밀한 분석력과 거시적 안목, 3선 국회의원으로서 증명한 탁월한 정무 감각은 이처럼 ‘낮은 자세로 소통하는 인간미’와 결합했을 때 비로서 진정한 지도자의 리더십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지사님은 몸소 증명하고 계셨다.

도청을 나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배웅해 주시던 지사님의 그 인자한 미소는 도청 진입로에 피어있던 백일홍의 붉은 열정처럼 가슴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불통과 격식의 뒤에 숨어 서민의 문턱을 높이는 이 시대의 모든 공직자와 지자체 단체장들이 반드시 귀감으로 삼아야 할 참된 지도자의 표상이다. 나는 오늘 도지사실에 은은하게 배어있던 그 인간적인 향기와 진정한 소통의 가치를 ‘전정희의 행간’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한다. 아름다운 백일홍 꽃길 너머로 기억될 이철우 도지사님의 화사한 미소는,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 정치가 나아가야 할 따뜻하고 밝은 미래를 비추는 참된 등불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소설가 전정희 프로필 및 현재 활동 이력

주요 저서 : 장편소설 하얀민들레, 창작집9편 대표작 묵호댁 장편소설 두메꽃, 가시나무꽃이필 때, 복수초 외 다수

현재 활동 : 경상북도 문경시 홍보대사, 경상북도 영덕군 명예홍보대사, 인천시 홍보특보, 강원도 동해시 대외협력관, 화천군·강화군 홍보대사, 청년푸른아시아 홍보대사, 세이브더칠드런 나눔리더, 서울시정일보 논설위원, 한국언론인협회 칼럼니스트 및 방송인


전인수 기자 penjer@kukinews.com
💡기사 AI요약
  • 소설가 전정희는 경북도청을 찾아 양금희 경제부지사와 환담한 뒤 이철우 도지사를 만났다. 두 사람은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소통의 가치를 나눴다. 전 작가는 소설 《묵호댁》과 《복수초》를 전달했고, 이 지사는 친필 서명 저서로 화답했다. 전 작가는 낮은 자세로 방문객을 대하는 모습에서 공직자의 소통 자세와 인간적인 리더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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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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